참호전2 제 1편 참호 - 제 2장 참호의 구조 (파이어베이와 트래버스) 참호전이 시작된 초기에 사용한 참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땅을 깊게 파내려 가, 모래주머니나 나무로 보강한 형태의 참호는 아니었다. 그저 짧은 시간 동안 약간의 엄폐를 제공해줄 간이호의 형태일 뿐이었다. 하지만 1914년 9월 팔켄하인의 명령으로 독일군의 제7 예비 군단이 슈멩데담 고지에서 참호를 파고 영국의 제1군단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참호는 점차 우리가 떠올리는 그 형태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북해에서 스위스 국경까지 이어진 참호선은 그저 단순한 일직선의 참호가 아니었다. 일직선으로 만든 참호는 적이 침입한다면 방어자로써는 침입자를 몰아내기가 어려웠다. 방어자가 침입자에게 화력을 집중하기도 어렵고, 만약 침입자가 기관총을 설치한다면 방어자 입장에서는 재앙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2021. 3. 14. 제 1차 세계대전 이야기 제 1편 참호 - 제 1장 참호전의 시작 1914년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앞으로 5년에 걸쳐 세계를 (사실, 유럽에 대부분의 전장이 집중되어있었다) 화마에 휩싸이게 할 전쟁이 촉발되었고, 이 전쟁은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이라 불리며 이전에 있던 전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쟁의 양상을 보여 주었다. 1892년부터 1904년까지 독일의 참모총장을 지낸 슐리펜의 생각대로* 대공의 죽음 이후 시시각각 높아지던 국제적 긴장 속에 각 국은 동원령을 선포했고, 수 백만의 사람들이 전장으로 내몰리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 시작되고 독일은 슐리펜 계획*에 따라 벨기에와 프랑스를 휩쓸고 러시아를 몰아내려 했지만, 참모총장인 몰트케가 기존의 슐리펜 계획에서 공세를 담당하는.. 2021. 3. 7. 이전 1 다음